알라딘을 보고 실망했던 이유 잡상

알라딘을 보고 왜 나는 실망했을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스포일러 개만빵.



일단 배우들은 아주 아주 좋았다. 어떻게 그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들을 세워놓았는지.
윌 스미스의 지니에 상당히 걱정을 햇었고 그 걱정은 영화 시작 20분만에 날아가버렸다. 오마이갓.

연기가 어색하지도 않았고 개인적으로 자파의 인물상은 아주 아주 마음에 들었다.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악역인 궁정마술사 보다는, 알라딘과 같은 길거리쥐(street rat)의 배경을 가진,
야심과 야망으로 똘똘 뭉쳐 2인자 보다는 1인자를 노리는 인물이라니, 그래 이래야 내 자파답지.

앵무새 이아고가 개그를 못쳐서 불안했는데 나중에 거대괴물로 변신해서 그것도 좋았다.
원숭이 cg 도 어색하지 않았다. 호랑이 cg 도 어색하지 않았다. 왕의 인물됨도 좋았다.
마지막 엔딩도 마음에 들었다. 초반 도입부도 괜찮았다. 전체적인 줄거리도 좋았다.

그럼 도대체 왜 실망했는가.




늙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뼈저리게 든다.

혹시나 싶어서 예전의 알라딘 애니메이션 노래를 유트뷰에서 찾아 보았는데 역시 그저 그랫다.
그때의 감동이 없었다. 그냥 빈 공간이 보이고 사람들이 꽉 차 있지 않았다.
본작 - 애니메이션 - 에 비하면 이번 알라딘 영화는 크게 발전하고 더 멋지고 세련되며 즐거운 영화였다.

따라서 그냥 내 흥취가 나지 않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더 이상 이런 영화에 즐거워 할수가 없는 걸까.
아름답고, 괜찮은, 멋진 영화였다. 10점 만점에 8점 줄수 있다. 그런데 왜 나는 실망하는가. 왜 뭔가 아쉬운가.
그리 대단하지 않았던 과거를 미화하며 현실의 발전된 모습을 외면하는가? 정작 찾아본 과거는 보잘것 없었다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보고 싶었는데 알라딘을 봐야 해서 속상했는지도 모르겠다.
와이프가 알라딘을 보자고 그랫거든. 이거구만. 그래서 실망하고 속상했는가 보다.

덧글

  • 지녀 2019/07/10 12:28 #

    알라딘의 주 시청층을 넘어선지 오래일 수도 있죠ㅎ
    저도 게임이고 만화고 드라마고 영화고 영 재미가 덜하드라구요ㅠ
  • 효도하자 2019/07/24 18:25 #

    도파민 레벨의 저하. 예전과 같은 즐거움이 없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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