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들에게 생존 주의를 잡상

일어날 수가 있는 재앙들을 최대한 상상해 볼때,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남성이 겪을 수 있는 외적 사고는 한없이 가능성이 낮은 지진, 지진보다는 가능성이 높은 백두산 분화, 그로 인해 밀어닥치는 쓰나미, 그리고 이런 자연적 재앙들보다는 일어날 확률이 수천만배는 높은 북한의 무력도발 정도가 있겠슴다. 즉, 전쟁이 그나마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 그리고 안타깝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 재앙이죠.

좀비사태는 아직 좀비라는 것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이 없으므로 기각.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는… 애초에 그정도 까지 핵을 터트리면 님이 살아있을 확률이 상당히 적고, 이 좁디 좁은 한반도에서 방사능이 퍼지면 어느곳이건 안전하지 못하므로, 그냥 님 시한부 인생입니다. 차라리 깨끗하게 초반에 골로 가는게 나을수도 있다는 거죠. 거대 괴수가 나타나서 크앙… 넘어갑시다.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면? 이건 핵전쟁 보다 더 망햇어요.

암튼 간에,

그리하여 일어날수 있는 현실적인 전쟁 이라는 재앙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수 잇는가? 하면,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좆도 없다는게 이 글의 핵심임다. 대한민국의 남성은, 불가항력적으로 닥쳐올 외부로부터의 거대한 재앙에 자기가 딱히 뭔가 할수 있는게 없어요. 아, 탈영은 할수 잇겠지만 그것의 말로는 꽤나 좋지 못하겟죠. 뭔 소린고 하면, 전쟁이 일어나면, 님은 징집됩니다. 이미 예비군이 끝났다 하더라도, 징집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이야 신난다! 사람 죽이는 거 가르치는 군대를 또가요! 근데 이번에는 실전이에요!

그리하여 생존주의가 대한민국에서는 쓰잘데기 없는 소리라는 나오는 겁니다. 핵전쟁 같은게 벌어지면 그게 터지는 가장 첫번째 도시가 서울이 될 가능성이 높고, 국지적인 현대 전쟁에서 사람들은 픽픽 죽어자빠지는데 차라리 징병당해서 헬멧이라도 쓰고 총을 쏘는게 살아남을 확률이 클지도 모릅니다 (라고 프로파간다를 하겠지요. 국방부가). 산속에 숨어 보았자 포탄이 떨어질 거고 네오파르티잔(신빨치산) 이 돌아댕기다가 님을 보겠죠.

그때 전향하실 겁니까?

뭐, 생존주의라는 것은 세상이 망해도 나만은 살아남겠다는 사상을 깔고 조금이나마 더 살아보려고 발악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장식품도 만들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법도 배우고 라이터 없이 불도 피워보고 물도 자연에서 받아보는건데 이놈의 대한민국은 일단 자연이 별로 없고 대부분의 국토가 시가전의 온상이 될 것이며 거대한 남한 북한 육군들이 강철비의 댄스를 춰대는 충돌의 틈바구니에서 한국남성은 생존이 아주 좆같아질 겁니다.

차라리 여성분들이 생존주의를 파고든다면 유용할지도 모릅니다.

징집당한 남편을 대신해서 가족을 지키는 건 엄마일 거거든요. 뭐, 징집이 시작되어서 어느정도로 끌려갈지는 전쟁의 질과 강도와 시간이 결정해 주겟지만 대충 미성년자 말고는 죄다 들어가는 건 분명하고, 그러다 보면 남아있는 시민들의 정신적 지주는 엄마가 될 겁니다. 혹은 누나. 그러나 전쟁중에 기본의 사회 인프라는 다 개박살 나 있을 테고 슈퍼가면 물건이 없고 군인들이 총질해도 도둑질과 강도질은 끊임이 없을 상황에서,

민간인 총기소지가 불법이었던 대한민국의 치안부재 개막장 재앙환경에서는 여성의 생존기술이 아주 각광받을수 있지 않겠습니까? 빗물받아서 식수 하는건 장마기간이 아닌 이상 한국에서는 개소립니다. 봄가을겨울에 강수량이 적어요. 그러면 물에 염소 타서 먹을수 있게 하는 간단한걸 아는 사람은 물 마시고 모르는 사람은 이질 걸려서 설사를 쫙쫙 쏴대는데 병원은 문 닫았고 약국은 털린지 오래인 거죠. 그러다 설사로 죽는 사람이 나올겁니다.

라이터 있는데 왜 불피워? 라고 하지만 그 라이터가 아주 귀중해 질 거고, 도시가스가 언제 끊길지 모르고 다움주에 휴전이 될지 아니면 북한군이 밀려올지 우리가 북진통일을 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나라도 더 먹을걸 챙기고 입을걸 들고 자신과 가족들의 목숨을 지키려면 서바이벌 스킬이 필요할 겁니다. 혹은 무기술이나 격투술이 필요할 지도 모르죠. 집에 있는 식칼로 창만들어서 음식물을 약탈하려는 집단과 싸우는 여전사들이…

여자가 어떻게 남자를 이겨?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잇겠지만, 전쟁나면 어차피 남자들은 다 징집되어 갔을 거라서 남은 놈들 중 강한 남성은 별로 없슴다. 실제로 그런 ‘전쟁중의 음식다툼’ 의 주된 병력들은 성인 여성과 청소년들이죠. 물론 남고딩들은 잘뛰고 잘먹고 키도크고 힘도 세겠지만, 무기를 다룰 줄 알면 양아치 일진들이 몰려와도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그놈들 앞을 막아설 수 있겠죠. 아니면 말구요.



결론 : 여성분들에게 생존 주의를… 아니 이게 뭔 개소리야.




사족 : 아, 한국의 남성들이 겪을 수 있는 '연애가 불가능한 상황' 은 재앙이 아닙니다. 그건 현실이죠. 생존주의적으로는 오히려 당신이 독신인 편을 선호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