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공창제를 지지한다. 잡상

이해할 게 따로 있지

1. 성매매는 불법이고 성매매가 아니더라 하더라도 기타 관련된 유흥 관련 행동은 좋은 일이 아니다.
2. 좋은 일이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한다.
3. 좋은 일이 아닌걸 알지만 사회생활하다 보면 어쩔수 없이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4. 이걸 겨우 취업한 신입사원이 노래방 도우미를 옆에 앉히는 부장의 개진상에 시달리면서 하는 말이면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
5. 그러나 그럴 경우라 할지라도 속으로는 죄의식을 느끼고 그런 상황을 피할수 있다면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겠지.

6. 먹고 살려고 하다 보면 정말 도덕적이지 못하고 비윤리적인 상황을 피할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7. 그럴 경우 장렬하게 맞서고 스스로의 도덕적 관념을 지킨다음 짤리면 (…) 골치아파지니까 그래 그럴 경우는 괴로워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참는다고 치자.
8. 그러나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 자신이 그것을 택한다면, 그러면서 ‘사회생활’ 이라는 면죄부를 붙인다면 그냥 그건 개새끼고.
9. 자기가 원래는 그런걸 싫어햇는데 하다 보니 무감각해지고 관습적으로 으례 하게 된다는 사람도 잇었다.
10. 슬픈 사람이고, 이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다보니 양심이 망가졌다는 그 사람을 좋게 볼수는 없는 것이다.

11. 그런데 추앙받거나 부러움을 받던 시기도 분명 잇었지, 그러나 그건 몇십년전 이야기이고, 아직도 그런 잔재가 남아 잇기는 하지만,
12. 사실 사회는 아주 천천히 바뀐다. 세대가 바뀌어도 패러다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3세대에서 4세대가 지나야만 무언가가 ‘변화’ 한다.
13. 그래서 이런 풍조가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하나 둘 씩 들리는 극단적인 이야기들이 소름끼치고 그러는 건데,
14. 확실히 많이 바뀌긴 바뀌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좀더 완벽하고 빠른 변화를 바라는 거고, 그것이 여전히 살아있는 구세대의 패러다임과 상충한다.

15. 그런데, 사람은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어서, 어떤 경우에는 정말로 구시대적인, 꼰대적인 생각이 젊은 사람들에게서 튀어나오기도 한다.
16. 그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나 경험이나 살아온 인생을 우리가 다 알고 이해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17. 그런데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그러한 사람의 생각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틀린 생각을 존중하기란 참으로 어렵지만,
18. 전에 항상 논쟁을 벌였던 이유가 이거였다. 누군가가 틀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것은 무시되어야 하는가? 고쳐주어야 하는가? 존중받아야 하는가?

19. 우리는 국가나 정부나 혹은 초월적 단체나 개인이 개개인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주고 바르게 이끌어주는 사회에서 살고 있지 않다.
20. 1984는 블랙코미디였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 조잡하고 혼란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난 타인의 생각에 분노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21. 한국 갈 때마다 곤혹스러웟던 것은 서울에 올라간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 마다 아가씨가 있는 술집에 가자는 친구들 때문이었다.
22. 어디서 못된것을 배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과 연락을 뜸하게 가지고 지내다 보니 결국 동창회 오라는 소리도 못듣고 있다.
23. 나는 나의 도덕적 이념을 관철했는가. 혹은 난 내 친구들을 설득했어야 했던가. 내가 70년대 생이다. 80년대생은 또 다르겠지. 90년대생은 더 틀릴 것이다.
24. 그러나 어떠한 행동이 사건이 움직임이 현상이 그렇게 쉽게 모조리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안다. 왜냐? 비즈니스가 남아 있는걸 보면 알수 있다.
25. 누군가가 여전히 그걸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그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26. 그리고 사회의 도덕적 윤리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 비즈니스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이 사회윤리적인 측면에서 통제가 불가능한 인간의 원초적 욕구라는 증거라고 본다.
27. 그 욕구가 더럽거나 옳지 않거나 불법이거나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사가 된다는 것 그 자체에 나는 집중하고 싶다.
28. 물론 어떤 사람들은 그게 불법인줄 모르고 (뭐?), 혹은 불법임을 알지만 개의치 않거나 (이게 더 말이 되는군), 불법이라 잡힐것을 걱정하면서 그걸 한다.
29. 그래도 한다.
30. 많이 바뀌었고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한다. 이 비즈니스의 역사는 수천년짜리다.

31. 이럴 경우, 이 현상은 통제가 가능한 것인가?
32. 절대로 근절되지 않는 현상이라면, 타협해야 하지 않을까? 밟아 죽일수 없다면,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33.성병 전파, 조직폭력배, 인생을 버리는 여성들, 가정을 망가뜨리는 남성들, 스스로의 도덕적 윤리를 저버리는 개인들, 경찰들의 비리….
34. 현상 자체를 박멸하는게 우선인가, 이 현상으로 인해 파생되는 피해들을 줄이는 것이 우선인가? (그리고 어느쪽이 ‘가능’ 한가?)
35. 난 그래서 공창제를 지지한다. 아 물론 남녀 평등적으로 호스트바도 포함해서 말이다.
36. 지난번 동창회 때, 대학 동기(여성)이 호스트 바 가서 유사성행위를 했다는 이야기 털어놓았고, 누군가가 여권신장! 이라고 농담을 했다.

37. 별로 안웃겼다. 사람들은 모두 웃었지만.

38. 암튼 이런것들은 쉽게 이해할 만한 것은 아니다.
39. 그리고 설령 상황이 그럴수 밖에 없는 꼬인 상황이라 할지라도 약간의 이해보다는 질책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겠지.
40. 그러하다.


덧글

  • 2019/04/26 00:5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YUMYUM 2019/04/26 02:55 #

    글쎄요. 남성들이 권력을 잡았기 때문에 성매매가 정당성을 얻었다라... 그렇다면 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부분은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전체 성매매에 비해 일부분이기 때문에 용납되거나 무시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사실 위 질문은 그다지 중요한건 아닙니다. 무시하셔도 됩니다.

    수천년간 폭력과 권력 비대칭이 이어져 내려왔다, 그래서 성매매가 정당성을 얻었다, 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깊이 공감합니다만, 지금 우리가 그걸 자각하고 바꾸려 한다 해서 이 수천년간 이어져 내려왔던 현상이 쉽게 바뀔수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남성의 존재를 다 절멸시키거나, 혹은 전부다 가치관이 순식간에 바뀌는 기현상이 벌어지기 이전에는 그게 쉽게 사라질 수 없다는걸 아실텐데요.

    성매매 자체를 박멸해야 한다는 생각은 깊이 동감합니다만, 그리고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도 압니다만, 과연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까요? 가능한 방법이나 실례가 존재한가요? 아무래도 가능하지 않은 생각은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그게 옳기 때문에 그냥 공감할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게 어느정도는 말이 되고, 현실성이 있어야, 가능해야 공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좀 다른 의견이 있는데,

    그렇게 남성들이 권력을 잡고 기득권을 누리며 살아 왔다면, 이제 와서 남성들이 왜 그걸 포기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이게 맞는 말은 아닙니다만, 생각 해 볼 문제죠). 옳고 그르기 이전에, 정말 남성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하게도 그걸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의 본성일텐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남성들을 설득하거나 의견을 바꿀 수 잇는 방법은 어떻게 제시될 수 있을까요? 설마, 너네가 하는 짓은 나쁜거니까, 하지 마라, 라고 말하는 걸로 그만둘 리는 없잖습니까?
  • YUMYUM 2019/04/26 02:57 #

    사실 많은 비난들이 '너희가 수천년간 가져온 기득권들, 불평등한 권력들' 로 집중되는되요, 정치가들이야 여성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서라도 그런 말들을 받아들이고 사과할수 잇겠지만 (그럼으로써 재선이라는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일반 남성들에게 있어서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행동을 바꿀 만한 이유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사회적 비난? 공개적인 망신? 법적인 처벌? 모태솔로?
  • YUMYUM 2019/04/26 03:11 #

    사실 이렇게 까지 댓글 달 문제는 아닙니다만 저는 되게 흥미로운게 쓰신분께서 이걸 권력의 비대칭 구조로 인한 결과라고 보셨거든요. 즉, 남성이 수천년간 권력을 잡고 잇었으니까 여성의 성매매가 이루어져 왔다...

    "남성들이 권력을 잡기 시작하고서부터 성매매가 정당성을 얻었다고 보기 때문에 "

    그렇다면 만약 여성들이 권력을 잡으면 남창 성매매가 정당성을 얻을까요? 혹은 여성들은 남성들과 다르기 때문에 권력을 잡아도 남성을 성적 대상화 하고 상품화 해서 성매매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런데 실례는 안그렇죠. 호스트바는 오늘도 성업중입니다). 이걸 권력을 잡은 자가 벌이는 헤게모니라고 생각하시는데, 전 이걸 인간이라는 종이 가지는 욕구의 발로라고 봤거든요.

    예를 들어 남성과 여성의 권력이 평등해져서 딱 정확하게 반반이 된다면, 그렇게 된 이후의 남성이나 여성은 돈으로 이성을 사고 싶지 않게 될까요?

    흥미롭습니다.
  • YUMYUM 2019/04/26 04:36 #

    1. 죄송합니다. 제 댓글들은 아무 의미 없는 것들입니다. 인간의 성적 욕구는 그것이 발현될 수 있는 권력구조가 확립되었을때에나 터져나오겠죠.
  • 2019/04/26 04: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4/26 04: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YUMYUM 2019/04/26 06:11 #

    감사합니다.
    잘쓰셨어요.
  • 해색주 2019/04/26 01:31 #

    나이 40이 넘으니 그런데 가는 것 자체가 별로더군요. ^^ 그나마 운동을 하는데, 유산소 운동을 좀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드는군요.
  • YUMYUM 2019/04/26 03:11 #

    오입질 하던 친구들도 나이 먹으면 생존을 위해 유산소를 하더군요.

    고지혈증, 통풍, 고혈압, 심장질환이 오고 있어!
  • 라비안로즈 2019/04/26 10:34 #

    이 주제가 참.. 민감한 사안이지요. 인류가 나오면서 생긴 문제인데.. 아직까지 해결못한 문제인데.. 고작 몇십년 몇백년만에 뒤집어 엎으려면 ... 힘이 들죠.

    그래도 이전엔 당연시 여겨졌던 이 문제가 그래도 문제가 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된다. 라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들이 참 많이 바뀌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지녀 2019/04/26 13:10 #

    어짜피 없어질 수 없으면 차라리 관리를 해서 세금이라도 제대로 받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긴 합니다.
  • Jl나 2019/04/26 16:52 #

    "남성과 여성의 권력이 평등해져서 딱 정확하게 반반이 된다면, 그렇게 된 이후의 남성이나 여성은 돈으로 이성을 사고 싶지 않게 될까요?"

    일부는 그럴 수 있겠지요. 제가 아는 한 호스트바는 돈이 좀 많구나 싶은 사람들이나 언급했어요. 대부분은 그런 게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여자가 많습니다. 여자가 관리자가 되었다고 다른 여자 직원에게 호스트바 가자고 하는 장면은 상상이 안 돼요.

    여자와 남자의 성욕은 근본적으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회고록 2019/04/28 21:28 #

    YUM님의 포스팅에 공감합니다. 성매매는 분명 옳지 않은 일이죠. 죄책감을 가져야 하는 것도 당연하고 인권적으로 없어져야 하는 것도 당연하고 윤리 도덕적으로도 매우 나쁜 행위임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기에 관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고싶은 말은 너무 많지만 방문자로써 간단하게 덧글 남기고 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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