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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도 / 평안 (피난) 3 / 분카이 공수도


극진 공수도 / 카타 / 양쯔 공수도


팔괘장 vs MMA 공수도


the traditional martial arts still haven't lasted 10 seconds.

중국 전통무술은 여전히 10초도 견디지 못했다.

극진공수도 매일 연습 분량 공수도

스트레칭
*팔휘두르기
*팔휘두르기 (반대방향)
*몸통돌리기
*발끝잡기
*전사자세
*한쪽으로 앉기
*앞으로 숙이기
*옆으로 째기

팔굽혀펴기 50회
앉았다 일어서기 50회
윗몸일으키기 50회


Sanchin-Dachi (삼전자세) 에서 각각 10회씩
*Seiken-Chudan-Zuki (정권 중단 찌르기)
*Seiken-Jodan-Zuki (정권 상단 지르기)
*Uraken-Ganmen-Uchi (손등 안면 치기)
*Uraken-Sayu-Uchi (손등 양옆 치기)
*Uraken-Hizo-Uchi (손등 간장 치기)
*Uraken-Mawashi-Uchi (손등 돌려 치기)
*Seiken-Ago-Uchi (정권 턱 치기)
*Jodan-Uke (상단 막기)
*Chudan-Soto-Uke (중단 바깥 막기)
*Chudan-Uchi-Uke (중단 안막기)
*Gedan-Barai (하단 막기)
*Chudan-Uchi-Uke-Gedan-Barai (중단 안 하단 막기)
*Shuto-Ganmen-Uchi (수도 안면 치기)
*Shuto-Sakotsu-Uchioroshi (손날 쇄골 돌려내려치기)
*Shuto-Sakotsu-Uchikomi (손날 쇄골 찌르기)
*Shuto-Uchi-Uchi (손날 교차 안밖 막기)
*Shuto-Hizo-Uchi (손날 간장치기)

Kiba-Dachi (기마자세) 에서 각각 1회씩
*Shita-Zuki (기마자세 복부 찌르기, 손등이 바닥)
*Hiji-Uchi (팔꿈치 치기)


Heiko Dachi (11자 자세) 에서 각각 10회씩
*Mae-Keage (정면 다리들어올리기)
*Uchi-Mawashi (안에서 밖으로 돌려후려 차기)
*Soto-Mawashi (밖에서 안으로 돌려후려 차기)
*Hiza-Geri (무릎차기)
*Kinteki-Geri (금적차기, 낭심차기)
*Mae-Geri (앞차기)
*Yoko-Keage (옆 들어올리기)
*Yoko-Geri (옆차기)
*Kensetsu-Geri (옆 무릎 차기)
*Ushiro-Geri (뒤차기)
*Mawashi-Geri (돌려차기)

기타 용어 습득
Seiken (정권)
Uraken (손등)
Tettsui (망치주먹)
Shuto (손날)
Nukite (손끝)
Shotei (손바닥 밑부분)
Haito (수도의 엄지쪽 날)
Koken (구수의 손목등)
Chusoku (발바닥 앞부분)
Sokuto (족도)
Kakato (발바닥의 발꿈치부분)
Teisoku (발바닥의 안쪽 날)
Haisoku (발등)

목표 : 12월 노란띠 승급심사 합격


노란띠 승급 심사는 12월로 공수도

저번 심사가 올해 1월이었고, 기간이 너무 짧은 관계로 난 이번 5월의 승급 심사를 못 보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상, 더 많이 준비해서 두려움 없이 12월의 승급심사를 보도록 하겠다. 하지만 이런 무도의 방식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다. 동시에 이런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시대착오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생활체육으로써의 편의성을 전혀 배려해 주지 않는 극진 공수도의 이런 모습들은 정말 불편하다. 

극진공수도의 승급시험이나 승단심사의 가격이 타 무술에 비해 싼 것은 정말 승급과 승단에 필요한 도구와 비용만을 계산하기 때문일 것이다. 월 수련비가 싼 이유도 기타 여러가지의 액티비티나 초청강사 없이 순전히 도장에서 사범과 수련생들끼리만 운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수련생은 돈을 내는 이상 자신의 성취를 증명받고 싶어한다. 그것은 지불을 하는 입장에서 받아야 하는 정당한...

하지만 극진은 수련생에게 빠른 승급과 승단을 권장하지 않는다. 몇년을 수련해서 어느정도의 강함을 얻어도 그것을 잘 인정해 주지 않는다. 수련비를 내는 소비자이자 고객인 수련생에게 감히 "넌 아직 모자라고 다음 단계로 올라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 라고 말한다. 이런 것 때문에 그만두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하얀띠에서 1년, 주황띠에서 1년을 보냈다. 파란띠에서 1년을 보냈고, 이제 3년차인데?

3년차이면 태권도 블랙벨트를 따고도 남았을 것인데 자기는 아직 5급도 되지 못한다는 것에 불만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없을까? 물론 그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블랙벨트를 된 사람들은 강하다. 그렇다고 해서 프로 격투가의 강함에 근접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충분하게 강하다. 문제는 그 강함의 유용함과 쓸만함인데, 21세기 현대사회에서의 강함이란...

주짓수도 비슷한 레벨 체계를 가진다. 물론 단체마다 도장마다 다르지만, 대략 그러하다. 하지만 주짓수는 기술의 의외성과 지식의 강함이 크기 때문에 블루벨트라 하더라도 문외한에게는 지옥을 보여줄수 있다. 술기란 그러한 것이다. 하지만 치고 받는 타격기는... 이야기가 좀 틀린데, 암튼 간에 난 이런 극진의 방식이 답답하다.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 승급 시험 자체를 못보게 막는 것은 거시기하다.

불만 있으면 성인만 대련시간에 니가 얼마나 잘하는지 입증해 보라고 하던데, 결국 강함을 인정받아라 이거다. 지금 21세기이고 사람을 화성에 보내느니 마느니 하는 시대에 이 인간들은 주먹질을 하고 발차기를 해서 내가 노란띠를 받을 시험을 치를 자격이 있는지를 입증해 보라 이거다. 솔까말... 아니 됬다. 12월까지 매일 5킬로미터씩 달리고 50회 팔굽혀펴기를 하고 100번 맨몸스쿼트를 해야지 뭐.

이게 오히려 유니크함... 으로 작용해서 극진 공수도가 좀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요즘 인스타그램 보면 여자분들에게 주짓수가 인기더라. 공수도는 그런게 없다. 치고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고 한다. 주짓수도 하면 멍들고 다치고 손톱 부러지지만, 일단 도복이 이쁘고 (...) 다른 이쁘고 몸매좋은 여자 관원들이 인스타에 올리는게 동경되어서 많이들 시작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본디 무도 도장에 여자 없는 법이다...


주짓수 유니버시티 - 트랩 앤 롤, 펀치 디펜스 공수도

마운트 당한 상황에서 뒤집는 기초를 배웟습니다.
초크당하거나 잡혓을때 한팔을 멍키 그랩으로 잡고
다른팔의 삼두를 잡고 굳힌다음 넘기는 기술인데요
말로 설명은 불가.... 써놓고도 저만 알겟네요.
브릿지 해야 하고 그전이 다리로 굳혀야... 에라이...

그 다음에는 펀치 디펜스 입니다. 보통 올라타면 때리죠
즉각 매달립니다. 머리를 붙이고 체중을 실어 상대방이
땅짚게 만들면 숄더 그립으로 기어올라갑니다
머리를 한쪽으로 꺼내고 다른쪽 팔로 등을 거머 잡구요
다른 팔은 상대팔을 휘감아 굳힙니다. 그리고 브릿지..
역시 다리 굳혀야 합니다. 넘기는 쪽만 요.

..... 기술을 말이나 책자로 설명 가능하다는건 불가능요...

현재 운동 공수도

승급 심사를 위해 매일 운동 중

2.5 킬로미터 달리기
10킬로 자전거
400미터 수영
턱걸이 10개
딮 10개
기타 팔운동 및 스트레칭....

승급심사 걱정된다 아놔...



극진 파란띠 + 노란줄 (7급) 심사 과제 공수도

팔굽혀펴기 40개
점프 스쿼트 40개
평안 1,2, 삼전 + 평안 3 (필수아님)
Kihon 형 1,2
최배달 대사부님의 일생에 대한 간단 요약
스파링 3번 연속

시험일은 내년 1월 중순임.
이거 패스하고 4월 시험에 6급 (노란띠)를 취득해서
유아 지도자 과정을 들을 수 잇게끔 오늘도 연습 연습

사실 연습이라고 해도
그저 뛰고 체력 기르는 거 말고는 답이 없다...
난이도가 잇는 과제는 형 연무가 아니라 3연속 스파링이라서...





오늘 저녁은 뭘까. 카레 라이스일까. 소설

난 이놈의 비행기라는 것에 아직도 익숙해 지지 않는다. 기러기 아빠가 된지 어언 2년, 미국가는 비행기는 이번에 3번째인지라 어느정도 익숙해 질 법도 한데, 여전히 이륙 직전의 굉음과, 이륙시의 그 공허한 비정상적인 중력은 날 몸서리치게 했다. 다행이도 이번 옆자리는 엉덩이가 엄청나게 큰 할아버지이거나 30초마다 뭔가 질문을 던져대던 아주머니가 아니었다. 우리 딸 서영이가 한 열살 정도 더 먹으면 저렇게 될려나 싶은, 이제 갓 어른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풋내가 나지는 않은 여자분이었기 때문에 내가 되려 좀 쫄아서 팔이라도 닿을새라 경직된 자세로 창문밖만 바라보게 되었지만 말이다.

여하간, 아까 눈이 마주쳤는데, 내가 비행기 이륙에 쫄아 덜덜 떨면서 눈을 감고 식은땀을 흘리는걸 아주 감명깊게 보았는지, 사뭇 경계심이 풀어진 얼굴로 미소를 지어주었다. 아이고 쪽팔려라. 사실 나이로 따지면 내가 아빠뻘인데 이렇게 못난 모습을 보이다니. 그나저나 우리 서영이도 조금만 더 크면 이런 아가씨가 되는 걸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못본지 9개월이나 되어 어떻게 또 컸을지, 영어는 많이 늘었을지 무척 궁금하다. 또 비행기가 떨리기 시작한다. 덜덜덜 거리는 소리가 나는데도 사람들은 겁이 하나도 나지 않는지 챙겨온 노트북 컴퓨터나 타블릿 피시에 열중하고 있다. 다들 간이 큰… 어?

“저게 뭐죠!”

내가 크게 지른 소리에 몇몇 사람들이 날 돌아보았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다들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만 빼고는. 아니, 내 목소리에 놀라서 음악감상을 하느라 감고 있던 눈을 뜨고 내가 가리키는 창밖을 본 내 옆자리의 아가씨를 빼고는 말이다. 난 덜덜거리는 손가락으로 팔걸이를 더듬어 승무원 호출벨을 누르려고 했다. 오히려 귀에 꼽고 있던 이어폰의 볼륨이 커진다. 모르겠다. 난 그냥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빨리 좀 와주세요! 어서요! 웅성거리면서 ‘진상 손님’ 이니, ‘미쳤나’ 같은 말이 들리지만, 난 승무원이 빨리 와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내 옆에 앉은 아가씨가 자기도 모르게 내 팔을 움켜잡는게 느껴진다. 손톱이 파고들어 아프다.

“승객님, 무슨 일이시지요?”
“저… 저거!”

승무원이 허리를 굽혀 내다본 창밖을 이제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씩 보기 시작했다. 잠시간의 침묵이 비행기 내를 감돌았다. 그리고 내가 앉아있는 좌측, 즉 창문 밖으로 비행기의 왼쪽 날개를 볼수 있는 사람들이 제각기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괴물..!’, ‘저게뭐야!’, ‘으아아악!’ 뭐, 그런 비명이 내뿜어지는 상황에서도 가운데와 오른쪽 좌석열에 앉은 사람들은 어리둥절 고개를 휘저으면서 도대체 우리들이 왜 그러는지 의문을 표하거나 혹은 눈쌀을 찌푸릴 분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보고 그냥 놀랄 수 있는 정도의 무엇이 아니었다. 보는 순간 머리속에서 강렬하게 느껴지는 본능. 도망쳐야 한다. 저것은 위험하다. 도망쳐야 한다!

그러나 하늘 수천미터 상공의 비행기에서 어디로 도망치는가?

“우웨에에에엑! 쿠에에에엑!”

저것을 바라보는 것은 두렵다. 그저 떨리고 공포스러운 정도가 아니다. 뇌를 유리조각으로 후벼파는 느낌이랄까. 눈을 돌리고 외면해야 하건만, 그러면 삽시간에 저것에 먹혀버릴 것 같아 난 끝까지 놈을 노려보았다. 비행기의 날개 위에서 한가로운 듯이 앉아 – 얹혀 – 매달려 – 솟아나 있는 그것은 눈인것 같아 보이는 입으로 우리를 향해 노래를 춤췄다.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구토하고 코피를 흘리며 몸부림쳤다. 고개를 숙여 창밖을 보았단 스튜디어스 아가씨가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후벼파고 있었다. 고통스러울 텐데. 자신의 손가락으로 안구를 끄집어 내는 그 장면을 곁눈질 하면서도, 난 그놈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놈은 사라졌다.

그놈이 나타났다가 사라진 시간은 고작 몇분에 불과했지만, 그 시간동안 탑승 승객 중 4분의 1이 급성 발작을 일으키고 자해하였고, 비행기는 하와이 국제공항에 긴급 착률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안구를 손가락으로 끄집어 내거나, 혀를 씹어 자르거나, 손에 잡혔던 볼펜으로 귀에 쑤셔박아 뇌까지 손상을 입힌 사람들이 수십명이었다. 그나마 극심한 공포 속에서 아직도 덜덜 떨면서도,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공항 구석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누가 그렇게 시킨것도 아닌데 우리들은 모여들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놈을 보지 않을수 있었단 사람들에게서 떨어져서 말이다.

“괜찮아요?”
“견딜만 합니다. 괜찮으세요?”
“저도 괜찮아요. 뭐 좀 드세요”

가운데와 오른쪽 좌석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리라. 공항에 긴급 착륙 하자마자 응급 구조대원들이 뛰어들어 상처입은 이들을 병원으로 데려갔고, 그 와중에도 우리들은, 그놈을 보고도 끝까지 시선을 돌리지 않고 버티며 바라보았던 소수의 사람들은 자리에 꼿꼿이 앉아 실려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아니, 그놈들을 보고 있었다. 놈을 보고 견디지 못해 시건을 돌렸던 사람들의 몸 마다 그놈의 작은 분신체들이 하나 하나 옮겨 심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건지, 그 끔직한 것의 작은 미니어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부상자들에게 묻혀져 날라졌다.

알수 있었다. 퍼지고 있었다.

이미 공항에서 기다린지 2시간, 부상자들이 옮겨진 공항의 응급실이 페쇄되었고, 총을 쏘는 듯 한 소음이 몇번 들렸었다. 그리고 이상할이 만치 공항 대합실 바깥이 조용해 졌다. 놈을 보지 못한 사람들도 이제 느끼고 있었다. 자동차들이 움직이지 않고, 공항 밖의 활주로에서 비행기들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저 비행기의 문을 열고 누군가가 뛰어내린다. 바닥에 떨어져서 꿈틀대다가 곧 움직임을 멈춘다. 어디선가 아이가 운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불안을 해소하려 한다. 그리고, 난 공항 대합실의 창문 너머로, 그것이 안을 들여다 보는 것을 보았다. 정확하게는, 들여다 보는 눈과 마주친 것이지만.

“퀘에에에에엑”

저기, 아직 놈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제서야 놈들을 목격하고 구토한다. 구토의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될 즈음 어느덧 쏟아내는 액체게 위액에서 시뻘건 피로 변하더니 급기야 고깃조각들이 섞인 점성질의 죽 같은게 되어 자기 몸을 입으로 쏟아내고 잇었다. 애 엄마가 섬세하게 자신의 피부를 한땀 한땀 뜯어내고 잇었다. 그래도 애엄마인지라 그런 꼴이 되기 전에 자기 애를 편하게 보내주려 목을 졸랐었건만, 분명 숨이 끊어졌던 아이는 끈에 달린 인형처럼 허공 위를 너울 너울 날며 간혹 웃으며 이를 쏟아내고 있었다. 사람의 이가 몇개인지 상관없는 것 처럼 수백개의 치아가 그아이의 스텝마다 떨구어졌다.

“아저씨”

옆에 앉았었던, 그 아가씨가 돌출된 안구로 피눈물을 흘리며 날 불렀다. 우리들도 견디기 힘들었다. 한번 놈을 보고 고개를 돌리지 않아 견뎌냈다 한들, 이 공항대합실을 점거한 광기에 대해 우리들이 할수 잇는 것은 없었다. 그저 좀더 견디다 다 똑같히 먹혀 버리는 것 말고는 없으리라. 그것이 인간의 항거인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발버둥인가. 1시간 더 견디다가 저런 괴물이 되어 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사시나무 떨듯이 몸을 떨던 청년이 더이상은 견디지 못하겠던지 앞으로 뛰어나간다. 그리고 자신의 정수리를 양손으로 잡고 좌우로 쪼개기 시작했다. 인간의 근력으로 두개골을 쪼갤리가 없다. 하지만 사과를 쪼개듯, 그는…

“아저씨!”

난, 일어났다. 그리고 숨을 몰아 쉬었다. 이미 내 폐는 폐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점액질에 가득차 잇었고, 내 호흡기관은 머리 위에 달려서 산소 대신에 다른 무언가를 철렁 철렁 흡입하고 잇었지만, 그래도 난 일어났다. 내 두 다리였던 무언가로 일어났다. 그리고 내 몸과 같은 덩어리가 되었던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었다. 여덟개의 손가락과 세개의 촉수로 지갑을 열고 내가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가족사진을 꺼내었다. 너무 커진 눈의 조리개로는 사진에 촛점을 맞추기 힘들었지만, 내가 욕지거리를 하고 얼굴을 유성매직으로 지워버린, 내 아내였던 그 여자 옆에 내딸 서영이가 웃고 잇었다. 그래, 서영아. 난 내 딸을 만나러 가야해.

비록 내 아내가 바람을 피웠고 이혼을 요구해도,

난 딸을 만나러 갈 거다.

여기는 잠시 들르는 곳일 뿐이야.

난 엘에이로 가야해. 거기 가서 내 딸이 얼마나 컷는지, 영어는 얼마나 늘었는지, 봐야 해.

내 옆에서 아가씨였던 무언가가 흐느적 거리면서 누군가의 모습이 담긴 무언가를 꺼내들더니 같이 일어섰다. 그리고 우리는 걸었다. 잠시 뒤, 그렇게 곤죽이 된 젤리같은 덩어리에서 걸어나온 우리 둘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공항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놈들도, 놈들에 의해 놈들이 됬던 사람들도, 비행기도, 창문도, 처 하늘에서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 같은 차가운 햇살을 부려대는 태양도 함께 빨려들어가 타들어갔다. 순간, 난 살가죽이 뜯겨지는 것 같은 고통에 소리질렀다. 성대라고 부를 수 없는 무언가 거대한 것이 커다른 소음을 만들어 냈지만, 그마져도 뜯겨나갔고 빨려들어갔다. 마지막에는 인간이 낼수 있는 갸냘픈 비명을 지르다가 난 알몸으로 꺼꾸러졌다.

손에는 가족 사진을 들고 말이다.

“생존자 확보!”

그런 말을 들었던 것 같다. 어렴풋 하다. 하와이 국제공항 전체가 증발해 버린 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해 내가 기억하는 것은 이게 다다. 우리가 탑승해 있던 비행기에서 처음 감염자가 나왔고, 그 감염자들이 옮겨진 응급실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결국 공항 전체가 감염되는 상황에서 나와 내 옆자리에 앉았던 아가씨 두사람만 살아남고 모두 ‘증발’ 되었다. 시꺼먼 재가 무지막지한 방사능 수치를 뿌려대는 그곳에서, 우리 둘은 알몸으로 손에 사진을 들고 쓰러져 잇었다고 한다. 도대체 그놈들은 무엇이었는지, 수천명의 사람과 비행기들, 공항 건물을 모조리 먹어치우고 사라진 그놈들이 무엇이었는지 무척 궁금하지만,

“63차 실험 시직합니다.”

이들은 우리들이 더 궁금한 듯 하다. 아니, 사실 나도 내가 누군지 궁금하다. 난 공개적으로는 그때 사망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내 딸을 보고자 하는 내 바람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난 서영이의 모습과 행동과 학교 레포트 카드를 볼수 있지만 직접 만날수는 없었다. 대신에 어떤 실험실의 지하에 갖혀 매일 한가지씩의 실험을 받고 있다. 월화수목금을 실험받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쉰다. 난 여전히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날 인간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방금 시작된 63차 실험에서 섭씨 3만도의 고열속에서도 형체를 유지하며 걸어다니는 날 보면 나라도 그런 느낌이 들 것이다. 실제로 들거든.

“아저씨, 끝났어요?”
“그래. 너 차례다.”

이제는 꽤 친해진, 그녀가 나와 교대해 용광로 안으로 들어갔다. 연구소 사람들은 우리를 새로운 아담과 이브로 부르는 모양이다. 인류가 진화한, 강력한 육체를 가진, 슈퍼맨과 슈퍼우먼. 그러나 난 아무런 감흥이 없다. 왜냐하면 그런 놈들이 또다시 오게 되면, 강력한 육체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고열과 냉기, 충격, 압력에 버티는 슈퍼맨 같은 육체를 가졋건만, 이것은 우리가 그날이 너무 두려웠기 때문에 둘러싼 갑옷일 분이다. 그날 공하을 누볐던 변이체들은 비행기 날개위에서 춤추고 있었던 그놈에 비하면 조무래기들일 뿐이었다. 만약, 놈이 한번 더 온다면, 과연 난 내 눈을 뽑아내지 않을 수 있을가.

모르겠다. 알게 뭐냐. 난 이제 인간도 아닌데. 인간의 탈을 쓴 무언가...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도망친 무언가에 불과한데. 오늘 저녁은 뭘까. 카레 라이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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